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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LH사태, 그리고 오거돈코로나19시대를 강타한 새로운 핫이슈는 단연코 LH사태다. 일국의 주택과 토지를 담당하고 있는 주무 공기업 임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신도시 예정지역의 ‘땅’을 헐값에 매입한 사실은 국민적 충격과 분노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들 뿐인가. 이미 드러난 힘있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3~4명 역시 투기혐의가 짙어 조만간 합동수사 본부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LH사태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지만 국민의힘 곽상도의원이 밝힌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부동산 의혹도 그에 못지않다. 성추행혐의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한 자리에 보궐선거를 실시하는데 정작 이번 선거과정에서 원인제공을 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그 일가가 천문학적인 혜택을 받게되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곽상도의원이 지난 14일 밝힌 바에 따르면 오거돈 전시장 일가가 가덕도신공항 예정부지 인근에 8만평이 넘는 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KTX 진영역 일대 노른자위 땅이 전부 오거돈 전 시장일가 소유로 밝혀졌다고 곽상도 의원측이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이 중심이 돼 가덕도 신공항을 특별법까지 만들어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가 성추행의혹 당사자 일가를 ‘벼락 땅부자’로 만들어주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게 됐다. LH사태가 터진 이후 청와대와 여권에서 국민적 공분을 감안해 ‘전수조사’니 ‘엄벌에 처하느니’ 하지만 가덕도신공항 결정과정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모를 보노라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모양새다. 대통령 임기 1년여를 앞둔 레임덕 상황의 청와대나 보궐선거를 목전에 둔 여권의 다급함이 국민적 상식과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행태로 흐르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불법과 부정이 판을 치는데도 국가기관인 검찰과 감사원 등은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이중대 역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이 아닌 경찰중심의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LH사태 관련자들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정부에 대해 국민들의 지탄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정서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수도권의 주택가격으로 내집 한칸 장만하지 못하는 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LH사태나 가덕도신공항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의 ‘로또땅’ 이야기는 열불나게 하는 뜨거운 감자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내리막길로 들어선 문재인정부가 강공일변도의 가속도를 밟을게 아니라 위험한 고갯길에 브레이크를 밟는 혜안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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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칼럼】 미리 보는 2021, 우리사회코로나19의 창궐과 정치권의 숨 막히는 정쟁, 먹고살기 힘든 고달픈 일상으로 올 한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게 모든 이들의 이구동성이다. 마치 가족 가운데 누군가 한사람이 병상에 누워있으면 온 식구들의 일상이 병자(病子)에게 맞춰 생활해야하듯이 코로나19가 삶속으로 파고 든 이후 일상생활 자체가 멈춰버린 느낌이다. 상대적 개혁세력을 표방하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정부의 공언이 문대통령 집권중반기를 넘어서며 ‘그야말로 처음 겪어보는 대형 이슈’들로 당초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차원에서 선언했을 그 말이 지금은 오히려 반감을 사는 말로 둔갑해버린 듯하다. 우리사회가 ‘좌파’와 ‘우파’로 양분돼 그들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사회상도 처음 겪어보는 대중들의 시각들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편, 네편’으로 갈라버리는 진영논리는 과거 해방이후 이 나라에 드리웠던 ‘좌익과 우익’, ‘신탁과 반탁’의 세상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주는 듯하다.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느닷없이 일본이 주적이 된 듯한 정치권의 언동과 매국운운 하는 것 등도 우리사회의 생경한 모습들이다. 그런데 새해에는 올해에 비해 평온하고 그저 행복한 일상들만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 가득하지만 어쩌면 올해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 맹렬해지고 힘들어질 듯한 예감은 왜일까. 이는 바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정치적 일정과 코로나19의 그칠 줄 모르는 전파확산 때문이다. 당장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그칠지 모른다는 것이 우려스런 자화상이다. 최근 문재인대통령이 ‘코로나의 터널이 보인다’며 정부방역당국의 소위 ‘K방역’에 대해 자신했으나 며칠사이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거리를 3단계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코로나 3단계조치는 사실상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제선이다. 거의 대부분의 대중시설은 사용할 수가 없고, 10명이상의 모임도 허용되지 않는 그야말로 ‘사회적격리’요, ‘셀프감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 확산 속도로 봐서 하루빨리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보면 스스로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밀접접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횡행속에 정치적 당면일정을 보면 내년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정치권의 빅뱅으로 작용할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임기는 불과 1년3개월 정도가 남았다. 정확히 말하면 2022년 3월 9일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통령임기를 1년 남짓 앞둔 현시점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관여했던 월성원전 1호기 중단 등 각종 사안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정치권의 공방과 국민적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같은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겹쳐져 있어 정국혼란과 여야공방, 세대간 대결, 좌파와 우파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3개월뒤인 2022년 6월1일이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시장과 군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현역의원이나 출마예정자들의 물밑선거운동이 새해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도 신경전이 치열한데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과정은 어떠할까. 서민들은 코로나19로 먹고살기도 힘들고 정치권은 그들만의 정쟁과 집권욕심에 또 홍역 같은 한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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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 된 대망론자들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신드롬이 거세다. 지난해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그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지지를 얻었던 윤 총장이 지난 10월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이후 갑자기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적 지지를 얻는 모양새다. 이 같은 현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10월 25일~26일 전국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조사할 때만 해도 윤 총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22.8%),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1.6%)에 이어 15.1%로 3위를 기록했다. 비정치인인 검찰총장이 대권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일약 여권 대망론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놀라운 일인데 이달 들어 실시한 특정 여론조사에서 마침내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여론조사업체인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에게 “여야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비율은 24.7%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22.2%) 대표와 이재명(18.4%) 경기지사를 앞섰다. 비록 오차범위 내지만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현직 검찰총장이 1위에 오른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무엇보다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을 진두지휘한 윤 총장이고, 여기에 검찰총장의 자리에 임명자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고 보면 이 같은 지지율은 여야와 전현직 대통령을 떠나 윤 총장의 리더십과 언행, 행보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이 그만큼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진단이 많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윤 총장과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보다는 윤 총장을 선호하는 국민들이 더 많다는 의미일 것으로도 여겨진다. 윤 총장이 ‘대권주자 윤석열’로 수면위로 떠오른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10월 22일 실시된 대검찰청 국정감사였다고 논객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윤 총장의 거침없는 답변과 검찰수장다운 카리스마 등에 국민들이 매료됐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일부 각료들이 상당수 정책사안에 대해 ‘뻔뻔함’과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던 국민들이 윤 총장의 정의로운 태도 등에 열광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많다. 이 같은 여론조사결과가 나오자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윤 총장이 스스로 총장직에서 물러나도록 연일 압박을 가하고 야당에서도 당혹해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치권과 논객들은 이 같은 윤 총장 지지율 상승의 주요원인으로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꼽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총장의 지지율 1위는 다 추매애 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힘 김근식 위원장도 “추장관의 고집과 오기가 윤 총장을 1위로 만들어 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추 장관의 아들 군복귀 사건과 한동훈 전 검사장 독직복행사건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윤 총장에 대해 공격적 모드를 취하는 추 장관의 언행이 오히려 윤 총장의 주가를 올리는 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대립이 어떤 결말으로 이어질지 모르지만 양측의 공방으로 곤혹스러운 것은 오히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 이 된 여권의 대망론자들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닭쫒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옛 속담이 어울리는 정치권의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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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소설 같은 세상, 세상속의 소설윤석열 검찰총장과의 내부 힘겨루기로 연일 언론의 초점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최근 국회 법사위에서 미래통합당의원의 질의에 혼잣말로 내뱉은 “소설을 쓰시네”라는 말이 세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우선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이라는 신분과 현 정부에서 임명하는 임명직 장관간의 대화로 믿기 어려운 볼썽사나운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적잖이 당황해 한 듯하다. 지난 총선에서 거대여당의 꿈을 이룬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에서 나오는 이러한 모습은 법사위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요즘 정치시대의 일상이다. 추장관이 지나가는 말로 툭 던진 듯한 정작 발끈하고 나선 이들이 또 있다. 진짜로 소설을 쓰는 한국소설가협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 문학인 소설을 ‘거짓말’로 폄훼해 소설가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게 협회의 이유이다. 추장관이 소설가협회의 이 같은 사과요구에 응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안들을 보면 그야말로 ‘소설속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우리가 ‘세상속의 소설’을 만들고 있는지 의아할 정도이다. 문학의 최고장르인 소설은 ‘허구의 세계’이지만 그렇다고 거짓말문학이 아니다. 허구와 거짓말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허구는 상상의 세계요, 꿈의 세상이다. 우리의 모든 행동의 저변에는 ‘생각’의 작동이 있어야 하는데 그 생각속의 창대한 공간이 바로 상상의 세계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상상의 문학인 소설이 위대한 것이다. 지금 이 나라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도 학창시절 소설가를 꿈꾼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꿈을 그리는 문학인 소설은 어쩌면 현실을 만드는 ‘꿈밭’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소설이 현실을 만들고, 또 삶의 현실이 또 소설을 만드는 것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또 그 빗물이 수증기로 증발해 비가 되듯이 그렇게 세상은 돌고 도는 순환으로 움직여지듯 말이다. 뭇사람들이 거짓말을 빗대 ‘소설 쓰시네’라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한나라의 법무부장관이 국회의원의 질문에 소설 운운하는 것은 누라 보더라도 도리에 맞는 일로 보기 힘들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지금 우리사회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 ‘옳고 그름’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편, 네편’으로 편가르기가 잣대가 되는 세상이 어쩌면 ‘소설 같은 세상’이 아닐까. 함께 세상을 펼쳐가는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력으로 창의력 있는 ‘소설’을 지을 때 세상은 한층 진보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긍정의 세상이 아닌 믿기 힘든 일들이 연일 벌어진다면 그야말로 현실이 아닌 ‘소설속의 세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 우린 어느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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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소설 같은 세상, 세상속의 소설윤석열 검찰총장과의 내부 힘겨루기로 연일 언론의 초점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최근 국회 법사위에서 미래통합당의원의 질의에 혼잣말로 내뱉은 “소설을 쓰시네”라는 말이 세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우선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이라는 신분과 현 정부에서 임명하는 임명직 장관간의 대화로 믿기 어려운 볼썽사나운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적잖이 당황해 한 듯하다. 지난 총선에서 거대여당의 꿈을 이룬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에서 나오는 이러한 모습은 법사위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요즘 정치시대의 일상이다. 추장관이 지나가는 말로 툭 던진 듯한 정작 발끈하고 나선 이들이 또 있다. 진짜로 소설을 쓰는 한국소설가협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 문학인 소설을 ‘거짓말’로 폄훼해 소설가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게 협회의 이유이다. 추장관이 소설가협회의 이 같은 사과요구에 응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안들을 보면 그야말로 ‘소설속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우리가 ‘세상속의 소설’을 만들고 있는지 의아할 정도이다. 문학의 최고장르인 소설은 ‘허구의 세계’이지만 그렇다고 거짓말문학이 아니다. 허구와 거짓말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허구는 상상의 세계요, 꿈의 세상이다. 우리의 모든 행동의 저변에는 ‘생각’의 작동이 있어야 하는데 그 생각속의 창대한 공간이 바로 상상의 세계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상상의 문학인 소설이 위대한 것이다. 지금 이 나라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도 학창시절 소설가를 꿈꾼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꿈을 그리는 문학인 소설은 어쩌면 현실을 만드는 ‘꿈밭’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소설이 현실을 만들고, 또 삶의 현실이 또 소설을 만드는 것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또 그 빗물이 수증기로 증발해 비가 되듯이 그렇게 세상은 돌고 도는 순환으로 움직여지듯 말이다. 뭇사람들이 거짓말을 빗대 ‘소설 쓰시네’라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한나라의 법무부장관이 국회의원의 질문에 소설 운운하는 것은 누라 보더라도 도리에 맞는 일로 보기 힘들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지금 우리사회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 ‘옳고 그름’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편, 네편’으로 편가르기가 잣대가 되는 세상이 어쩌면 ‘소설 같은 세상’이 아닐까. 함께 세상을 펼쳐가는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력으로 창의력 있는 ‘소설’을 지을 때 세상은 한층 진보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긍정의 세상이 아닌 믿기 힘든 일들이 연일 벌어진다면 그야말로 현실이 아닌 ‘소설속의 세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 우린 어느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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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눈물!90고령의 나이에 노구를 끌고 연단에 오른 이용수 할머니. 지난달 2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용수 할머니는 “이유도 모른채 30년을 끌려 다녔다”고 폭로했다. 바로 윤미향 위원이 이사장으로 몸담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그동안 할머니에게 저지른 행태를 고백한 것이다. 이용수 할머니의 표현이 맞다면 윤미향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보면 그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이용해 모금을 한 후 사적으로 사용한 흔적이 비일비재하다. 자녀를 미국에 유학보내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라며 수억원의 돈을 들여 호화쉼터를 매입한 후 자신의 아버지를 거주하게 하는 등 갖은 부정을 저질러온 셈이다. 추후 검찰에서 그동안 지적돼온 사안들에 대해 철저히 진상여부를 가리겠지만 이미 이용수 할머니가 오랜 세월 겪어온 사실들을 폭로한 이상 더 이상 윤미향 의원이 물러설 곳은 없어 보인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고, 그녀들이 겪었을 아픈 역사의 흔적들을 치유하기위해 설립된 정의연이 오히려 할머니들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선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경천동지할 일이다. 이용수 할머니의 경우 위안부 피해자로 청춘의 아픔을 겪은 후 또다시 정의연과 윤미향 의원들에 의해 2차 가해를 당한 셈이 되니 그 고통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그런데 5월 29일 윤미향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이용수 할머니가 폭로한 사안들과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딱 잡아떼고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어물쩡 넘어간 후 국회의원 뺏지를 달면 불체포 특권이라는 면제권이 있으니 국회 속으로 숨을 생각으로 거짓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평생을 일본 위안부 피해자로 살아오며 사회운동을 해온 이용수 할머니가 그녀의 거짓에 밀려 이상한 할머니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단 말인가. 아흔 노구를 이끌며 어렵게 눈물로 호소한 이용수 할머니가 거짓인가, 아니면 표정하나 흔들림 없이 그동안 제기된 자신의 치부에 대해 거짓이라 말하는 윤미향 의원이 맞단 말인가. 세상은 이제 진실을 정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윤미향 의원의 기자회견이 자칫 힘있는 집권여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뒷배를 믿고 한 거짓이라면 이는 세상의 말세를 의미하는 것 일게다. 진실은 반드시 가려지게 돼 있다.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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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칼럼] 김희국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바란다.지난 4월 15일 총선으로 ‘군위·의성·청송·영덕’ 지역구에는 미래통합당 김희국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이미 대구 중남구에서 초선을 역임한바 있어 고향지역에서 재선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초선의원이 겪어야할 경험치 들을 이미 겪은 재선의원으로서 그의 활약상에 자못 기대가 크다. 문제는 드넓은 지역구. 유권자수를 기준으로 지역구를 획정하다보니 지역구가 ‘군위·의성·청송·영덕’으로 광범위해 국회의원 한사람이 지역구의 산적한 현안을 다 챙길 수 있느냐가 지역민들의 걱정이다. 특히 경북북부지역의 경우 총선 전 지역구 획정을 둘러싸고 설왕설래를 거듭하다 최종안이 확정된 만큼 김 당선자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당시 김재원의원의 지역구와 강석호 의원의 지역구가 뒤섞인 복합지역구에서 당선돼 심리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 김 의원과 강 의원이 모두 3선의원의 중진들로 나름 당내 입지와 지역구 관리에도 충실했다는 평가를 얻은 터여서 대구에서 초선을 지내고 경북에서는 사실상 초선인 그가 어떻게 의정활동을 수행할지에 지역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 제2차관출신으로 정통 행정관료를 역임한 김 당선인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관록으로 볼 때 향후 4년 동안 지역발전을 이끌 충분한 견인력이 있음을 지역민들은 인식하고 있다. 최근 김당선인이 직접 지역구를 돌며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고향인 의성군에는 세천교 확장, 청송군에는 수소연료발전소 민자유치, 영덕군에는 강구항 확장 등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방법까지 토의하며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해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 그런데 정작 지역구의 가장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결정’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군위군과 의성군민들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김 당선자는 최근 미래한국당 백승주 의원과 만나 그동안 통합신공항 유치문제와 관련 사업추진경과와 문제해결을 위한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실천적 방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선자 입장에서 향후 4년동안의 시간을 헤아려 보면 그리 급한 일은 아니지만 군위군과 의성군의 입장에서 보면 ‘통합신공항 부지선정’ 문제는 그 어떤 문제보다 빨리 가닥을 잡아야 할 시급한 현안과제이다. 지형학적으로 인접해 있는 군위군과 의성군은 오랜 세월 형제처럼 지내왔으나 ‘통합신공항’ 이전문제가 불거진 이후 더 이상의 원수가 없을 만큼 서로 적대시 하고 있다. 군위군은 ‘우보면’을 의성군은 ‘소보와 비안 공동지구’에 신공항을 유치하려는 양 세력 간 힘겨루기는 이제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의성출신인 김 당선자가 미래통합당 공천후보로 확정됐을 당시만 해도 혹여 고향인 의성군에 유리하게 부지이전 문제가 진행되지 않을까 갸웃할 수밖에 없는 게 군위군민들의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부터 모든 통합신공항 이전부지의 향배는 김 당선자가 군위·의성군수와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대구·경북의 관문역할을 할 통합신공항은 그 자체만으로도 경기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에 최대 활력소가 될 것이다. 하루빨리 신공항 이전문제가 해결되고 군위와 의성군민들이 과거와 같이 형제처럼 지낼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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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착한 임대인, 공동체사회를 지탱하는 힘!바닥을 치는 경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고통스럽다. 생업을 놓을 수도 계속할 수도 없는 상황이 계속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시절, 천사처럼 등장한 이들이 바로 ‘착한 임대인’. 전국적으로 착한 임대인 바람이 불면서 경북지역 시‧군에서도 착한 임대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월세를 깎아주는 그들의 도움이 세입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각 사회단체에서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성금을 기탁하는 이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어린이와 노인, 공무원, 읍면동 곳곳에서 앞다퉈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하는가 하면 마스크 현물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국난과도 같은 어려운 시기에 착한임대인과 성금기탁자들의 선행은 우리사회를 지탱해주는 공동체의 큰 힘이 되고 있다. 해외 각 국가들이 한국의 침착한 대응과 착한임대인 운동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 초기만 해도 한국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각국에서는 이제 한국을 배우자는 태도로 전환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근본적으로 코로나 사태를 빠른 시간내 종식시켜야 하지만 코로나 이후를 더욱 걱정하고 있다. 각 산업별 도미노식 어려움이 장기화 할 경우 IMF 이후 최대 위기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게 정부의 걱정이다. 그러나 위기에 대처하는 국민적 정서와 공동체적 인식을 보면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할일만은 아닌 것 같다. 착한 임대인 운동을 보면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단합된 힘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모든 이들이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힘을 합쳐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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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국가적 재난을 진영논리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각에서 이를 정쟁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말이 들린다. 총선이 임박하면서 정부와 여당이 자칫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될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정치적 좌표’를 설정하려고 한다는 게 하나의 사례이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유시민씨가 최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향해 내뱉은 궤변도 이런 정치적 좌표의 연장선에 있다는 게 야권과 지식인들의 지적이다.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보고도 이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한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면 어느 누구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지식과 정치책략을 지녔다하더라도 부모형제가 죽어가는 현실앞에서 자신의 잇속이나 권세를 위해 음모를 꾸민다면 그게 용서받을 일인가. 언제부터 우리사회가 이념과 진영으로 나눠져 서로 삿대질을 해왔단 말인가. 목숨이 달려있는 사태 앞에서는 모두가 팔을 걷어부쳐야 한다. 사람이 살고 봐야 되지 않겠는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고, 야당이 승리하는 것이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을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권력의 편에서 바라보는 것은 근시안적이자 비이성적 행태이다. 국민이 없는 국가가 없듯이 국민의 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코로나 사태를 정쟁에 이용하려는 인사들이나 책임을 면피하기위해 제2의 집단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기 위해 대중들의 눈속임용 ‘좌표’를 설정하는 파렴치한 행위는 추후 그 진상을 밝혀 엄벌에 처하는 것이 맞다. 삶의 우선순위도 모르고 삶의 도구에 불과한 정치놀음이나 권력놀음을 일삼는 모리배들이 마구잡이로 뱉어내는 말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은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의와 공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말로만 떠드는 진영만의 정의와 공정은 궤변에 불과하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겪고 있는 국민들이 더 이상의 고통을 겪지 않도록 언행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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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칼럼] 군민 여러분! 정말 안녕하십니까?2020년 새해 해돋이를 보며 한해의 소망을 빌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두손 모아 기도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새해벽두, 우리앞에 닥친 국가적 재앙 앞에 모든 이들이 할 말을 잊고 있다.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들을 만나지 말고, 말을 줄이고, 외출시 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상시적으로 씻어야 한다’는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다 보니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알수 없는 게 현실이다. 마치 그림자와 싸움을 하는 이 암담한 현실앞에 그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백만리 떨어진 한국, 그것도 도시와 시골 할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리라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유일하게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는 시민들이 한둘이 아니다.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있는 21세기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말도 안 되는 현실 앞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이제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지금 우한 코로나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경북 23개 시군에서도 잇달아 확진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감염원이 누구인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수 없기에 불안감과 공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군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 동선을 파악해 휴대폰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며, 확진자가 다녀갔던 가게나 시설물은 방문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으나 어디 확진환자가 한두명이 아니라 자고나면 하루 수백명씩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선 알림도 큰 의미가 없을 정도이다. 확진자가 방문했던 곳은 문을 걸어 잠가야 될 지경이다. 지자체와 방역당국에서 대대적인 방역과 수일동안 폐쇄토록 하는데다 소비자인 지역민들에게 위험한 장소로 인식돼 발길이 끊기는 것이다. 가뜩이나 경기불황으로 장사도 안 돼 힘든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갈 경우 그 가게는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인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모를 사태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부모자식 간에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도시에 사는 아들이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와도 쉽게 손을 잡거나 말을 주고받아서는 안 된다. 혹시 모를 감염 때문이다. 감기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아예 가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21세기 한반도를 국경 없는 전쟁터로 만들어 버렸다. 한마디로 집밖이 곧 전쟁터가 된 것이다. 경북 농어촌지역의 어르신들은 눈만 뜨면 경로당으로 나가 이웃들과 정담을 나누는 것이 유일한 삶의 기쁨이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모든 어르신들이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부모 자식간이나 친인척 간데도 전화로 안부를 묻는 일이 다반사가 되고 있다. “어무이 어디 나가시면 안되니데이. 집안에만 있어야 되고요. 혹시 나가면 마스크 쓰고 손을 자주 씻어야 되니데이” 자식들은 이렇게 하루에도 수차례 전화로 부모들을 걱정한다. ‘안녕하십니까’란 인사말이 정겨운 인사말이 아닌 죽음의 사선에서도 잘 견디고 있는지를 묻는 말로 들리는 이 하수상한 세월이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군민 여러분! 정말 안녕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