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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늙고 외로운 경북, 특단의 대책마련 시급!

기사입력 2019.07.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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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화 편집국장

     

    [정승화 기자] 경북이 늙어가고 있다. 젊고 활기찬 경북이 아니라 늙고 병든 경북으로 축 쳐져가고 있다. 근대화의 중추역할을 했던 역동적인 경북은 옛말이다. 비단 경북뿐만 아니라 인구의 고령화는 범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는 738만1천명으로 외국인 포함 전체 인구(5천163만5천명)의 1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는 태어나지 않고 성인들은 늙어가는 저출산, 고령화의 엇박자 속에서 인구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경북의 자연 인구감소는 지난해 기준 –1.2명으로 인구유입 여력을 갖춘 일부 도심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인구감소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구가 줄어드니 자연히 도심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혼자 사는 독거노인의 비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혼자 사는 나이든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경북의 고령화는 전국 16개 시도가운데 1, 2위를 다툴 정도로 심각하며, 여기에 독거노인비율도 경기와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경북행복재단이 발표한 바 있다.

     

    65세 이상 가구중 독거노인가구 비율이 지난 2010년 기준 41.2%로 전체 노인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가구가 혼자 사는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독거노인 문제는 이제 경북이 해결해야 할 최대의 현안과제가 됐다. 각 자치단체에서도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형국이다.

     

    일부 시군에서는 아예 대내외적인 공모를 통해 상금을 내걸고 인구유입방안의 묘책을 찾는 등 수단을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제해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사람사는 세상에 사람이 없다면 더 이상 무슨말이 필요하겠는가. 늙은사람에게는 젊은 사람이 있어야 희망이 있는 것이다. 젊은사람에게는 어른들이 있어야 삶의 기준이 있고, 전통을 배울수 있는 근간이 되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가 담보되지 않는 현재는 슬픈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경북도지사를 비롯 경북도내 23개 시군 자치단체장, 특히 자칫 자치단체가 멸실우려에 있는 내륙지방 자치단체장은 모든 선거공약을 뒤로 미루고 인구유입과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위해 전심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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